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매우 큰 날들이 계속되고 있는 가을날입니다.
일교차가 크면 클수록 단풍은 예쁘게 물든다고 하는데요~ 윗 지방은 벌써 단풍 절정기에 달하여
매우 아름다운 가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남단에 있는 한라산도 10월 30일에 단풍이 절정에 달한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제주의 단풍을 감상하고 힐링하기 위해 한라산 등반 계획을 가지고 계실텐데요~
한라산 등반코스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각 코스별로 등산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라산 등산 탐방로는 크게 7가지 코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죽기 전에 7가지 코스 전부 가볼 수 있을런지..)
1. 어리목 탐방로 (윗세오름 2시간, 남벽분기점 3시간) 총 6.8km
어리목 탐방로는 탐방안내소에서 시작하여 어리목 계곡, 사제비동산, 만세동산, 윗세오름 대피소, 남벽순환로를 거쳐 남벽분기점까지 총 6.8km 구간이며 편도로 약 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구간 중에서 가장 경사가 가파른 사제비동산 구간에서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지만 그 이후 구간에서는 완만하기 때문에 순조롭게 등반이 가능합니다.
(사제비 동산 구간을 제외하면 모든 구간 탐방로 난이도 등급 C입니다.)
어리목 탐방로에서는 백록담 남쪽 화구벽을 관찰 가능하며, 높은 빈도로 출현하는 노루를 볼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등반하는 코스로 하산 시에 돈내코와 영실 탐방로로 하산하실 수 있습니다.
2. 영실 탐방로 (윗세오름 1시간 30분, 남벽분기점 2시간 30분) 총 5.8km
영실탐방로는 영실 관리사무소에서 시작하여 영실휴게소, 윗세오름 대피소를 거쳐 남벽분기점까지 총 5.8km 구간이며, 편도로 3시간 정도 되는 구간이지만, 영실휴게소까지는 차동차로 이동 가능하니 그 구간을 제외하면 편도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구간 중에서 경사가 가파른 영실분화구 능선을 제외하고는 평탄지형으로 탐방이 쉬운 편입니다.
(영실분화구 능선을 제외하면 모든 구간 난이도 등급 C입니다.)
영실 탐방로는 영주십경 중 하나로 항상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으며, 산림청에서 지정한 아름다운 소나무 숲, 선작지왓 등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특히 선작지왓 현무암질조면안산암 용암류가 만들어낸 돌탑이 성벽 모양으로 분포하고 있어 매우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산은 돈내코와 어리목 탐방로도 가능합니다.
3. 성판악 탐방로 (진달래밭 3시간, 정상 4시간 30분) 총 9.6km
성판악 탐방로는 한라산 정상 백록담까지 오를 수 있는 등반 코스입니다.
7가지 코스 중 가장 긴 구간이며, 편도로 약 4시간 30분정도 소요됩니다.
성판악관리사무실에서 출발하여 사라오름 입구, 진달래밭 대피소를 지나 정상까지 오르는 구간으로 대체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어 등반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다만 왕복 약 20km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체력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코스입니다.
(등반 사이사이 당 보충 및 수분 보충을 위한 간식은 필수!!)
특히 성판악 탐방로는 정상인 백록담을 제외하면 대부분 숲으로 형성되어 있어 삼림욕이나 아름다운 숲 속 풍경을 즐기며 등반하기에 훌륭한 코스입니다.
무엇보다도 정상인 백록담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코스입니다.
4. 관음사 탐방로 (삼각봉 3시간 20분, 정상 5시간) 총 8.7km
관음사 탐방로는 성판악 탐방로와 함께 백록담을 볼 수 있는 8.7km 코스로
편도 약 5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입니다.
관음사지구야영장을 출발하여 삼각봉대피소, 정상인 백록담까지 이어지는 관음사 탐방로는 다른 코스 대비 대체로 경사가 커 탐방에 초보자 분들이 등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산세가 웅장하고, 해발 고도 차이가 커 한라산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전문 산악인이나, 성판악 탐방로 등산객들이 하산할 때 이 코스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5. 돈내코 탐방로 (남벽분기점 3시간 30분) 총 7km
돈내코 탐방로는 서귀포시에 위치한 돈내코 유원지 상류 탐방 안내소에서 시작하여 평궤대피소, 남벽분기점까지 오르는 총 7km 코스로 편도 약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이 코스에서는 여러 상록활엽수림과 낙엽활엽수림, 그리고 한대 수림이 수직적으로 분포하고 있고, 기후변화에 따른 식물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고, 현무암 및 소규모의 용암동굴 관찰이 가능한 코스입니다.
이코스는 별도 용천수가 없으므로 식수는 반드시 지참해야 하며, 하산 시 어리목과 영실탐방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6. 어승생악 탐방로 (어승생악 30분) 총 1.3km
어승생악 탐방로는 가벼운 등산을 원하는 탐방객을 위한 오름 형태의 등반 코스로 자연생태가 잘 보존되어 있어 자연학습 탐방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1.3km 코스로 탐방시간은 약 30분 정도이며, 정상에는 1945년 당신 만들어진 일제 군사시설인 토치카가 남아 있습니다.
2. 석굴암 탐방로 (석굴암 50분) 총 1.5km
석굴암 탐방로는 충혼묘지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석굴암 암자까지 이어진 편도 1.5km 코스로 편도 약 50분 정도 소요됩니다.
어승생악 탐방로와 마찬가지로 가벼운 등산을 원하는 탐방객들이 많이 찾는 코스입니다.
한라산 7가지 코스는 사시사철 다른 아름다운 모습을 우리에게 선물해 주기 때문에 어떤 코스를 이용하더라도 만족스러운 등반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신 등산 역량에 맞는 코스를 선정하여 부상 없이 등반을 마무리하는 지혜가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