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어낚시(강화도 양오낚시터) - 아이들과 함께 갈만한 곳!
안녕하세요 지파파입니다.
며칠 전에 길거리에 살얼음이 얼 정도로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날이 추워지니 작년 겨울에 처음 해보았던 빙어낚시 기억이 떠오르네요.
바다낚시를 참 좋아하지만 빙어 낚시는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고 나름 손맛도 있었습니다.
강화도 양오 낚시터
주소 : 인천 강화군 송해면 전망대로 423번길 161
양오 저수지에 위치한 양오 낚시터는 봄부터 가을까지는 대물이 올라오기로 유명한 낚시터이지만 겨울에 낚시터가 얼게 되면 빙어를 방류하여 빙어낚시도 할 수 있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빙어낚시터 개장 시에 약 1톤에 달하는 빙어를 방류한다고 하니 마릿수로는 계산이 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양이겠네요. 거기에 시즌 중간중간에 몇백 Kg에 달하는 빙어를 추가로 방류한다고 하니 가면 무조건 손맛을 충분히 볼 수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시설도 깔끔하고 다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사장님께서 처음 빙어낚시를 접하는 사람들도 손맛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낚시 방법과 쉽게 잡을 수 있는 방법 등을 친절하게 알려주십니다.
빙어 낚시 가서 잘 못 잡고 오는 사람도 많다고 하던데 처음 하는 저도 사장님께서 알려준 데로만 했더니 배부르게 튀겨 먹을 정도로 많이 잡게 되었습니다.
낚시터 입장료는 5,000원이며, 채비가 없으신 분들은 바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낚싯대는 인당 하나씩 있으면 좋고, 나머지는 일행과 함께 공용으로 쓰면 됩니다.
낚시터에 들어오니 정말 많은 분들이 빙어낚시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초등학생도 안돼 보이는 아이들도 낚시를 하는 모습을 보고 남녀노소 누구나 가능한 겨울 레포츠는 빙어낚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옆에서는 얼음 썰매를 즐기는 아이들도 볼 수 있습니다. 낚시터를 이용하시는 고객들은 무료로 썰매를 빌려준다고 하니 낚시하기 싫어하는 아이들은 얼음 썰매를 타고 놀아도 좋을 것 같네요
일부는 가족단위로 와서 방갈로를 빌려서 낚시를 하기도 합니다.
방갈로가 안은 따뜻하고 넓습니다. 화장실도 아주 깔끔해서 여성분들이 사용하시기에도 거부감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낚시터 구경이 그만하고 저희 일행도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빙어 낚시는 구더기로 합니다.
바늘에 구더기 머리를 꿰어 꼬리 부분을 가위로 자르면 꼬리 쪽에서 나오는 진액과 냄새로 빙어를 유인합니다. 낚싯대에 무게추와 찌를 달고 미끼를 꿰어 얼음구멍에 넣으면 바로 톡톡 치는 입질이 옵니다.
이때 손목 스냅으로 챔질을 해주면 빙어가 걸립니다. 한 마리 걸렸다고 바로 올릴 필요 없이 바늘이 여러 개이기 때문에 여러 마리를 한 번에 올릴 수 있습니다.
1타 쌍피는 기본!! 4마리도 낚을 수 있습니다.
날이 매우 추웠는데도 추위를 잊게 할 정도로 손맛이 좋았습니다.
한 시간 좀 넘게 낚시를 했는데 통에 절반 이상 채울 정도로 많이 잡았습니다. 마리수로는 한 40~50마리 잡은 것 같습니다. 낚시 준비시간 빼면 대충 1~2분에 한 마리씩 꾸준히 잡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잡은 빙어는 집에 가져갈 수도 있고, 낚시터에 위치한 식당에서 돈을 주고 튀겨먹을 수도 있습니다.
오는 사람 모두 빙어를 많이 잡아 오니, 많은 분들이 여기서 5,000원을 지불하고 튀겨먹고 간다고 합니다. 잡아서 바로 튀겨먹는 빙어 맛은 아주 기가 막힙니다.
식당 내부도 깔끔하고 메뉴도 다양합니다.
날이 추우니 따뜻한 어묵 국물에 빙어 튀김을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으면 그게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겨울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야외 활동이 한정적인 계절입니다. 애들이 감기에 걸릴까봐 노심초사하여 집안에 있는 것 보다는 하루쯤은 애들과 함께 얼음 위에서 빙어 낚시도 즐기고, 얼음썰매도 타며 좋은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