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TV를 보는데 우연히 홈쇼핑에서 말도 안 되는 가격 49,500원에 신발 3켤레(하이부스트 + 워킹화 + 슬립온)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직장다닐때는 로퍼 위주로 신기 때문에 일상에서 신을 만한 신발을 구매하려고 했고 와이프 또한 발이 편한 워킹화가 필요했기 때문에 가격에 메리트를 느껴 자세히 방송을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루케테?? 첨들어본 브랜드인데?? 뭐 제품 디자인과 품질만 괜찮다면야 네임벨류야 크게 중요치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구성은 남녀 워킹화와 슬립온은 같은데 하이부스트만 디자인과 색상이 달랐어습니다.
- 남성 : 워킹화(블랙) + 슬립온 (네이비) + 하이부스트 (블랙 or 화이트)
- 여성 : 워킹화(블랙) + 슬립온 (네이비) + 하이부스트 (블랙 or 화이트 or 핑크)
역시 홈쇼핑 호스트들의 말빨은 장난이 아닙니다.~
49,500짜리 신발을 495,000원에 팔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 정도는 돼야 물건 팔아서 돈 벌겠구나 싶더라고요.
먼저 구매했던 사람들의 평도 좋고 호스트의 말빨에 넘어가서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하이부스트는 화이트로 구매하였습니다.
구매 이틀 만에 배송 완료!! 배송은 Vㅔ리 굳!!!!
애들 재우고 언박싱! 두둥~~
박스당 신발 세 켤레씩 담겨있기 때문에 좀 큰 사이즈입니다. (남자 제품 Box가 더 크네요~)
외포장 박스를 오픈하는 순간.... 어라.... 왜 내포장 박스가 구겨져있지??? 불안한 예감이...??
그래도 뭐 제품만 괜찮으면 박스 따위야 재활용으로 버리는 것들이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박스를 하나씩 하나씩 열어보았어요~
디자인은 홈쇼핑에서 봤던 것과 비슷하네요~
워킹화는 TV에서 본 것보다 투박해 보였지만 가볍네요.. 근데 홈쇼핑에서 리뷰했던 것처럼 바닥이 푹신하거나 하진 않네요.
슬립온은 약간 아쿠아 슈즈 느낌이 나지만 신었을 때 착용감은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하이부스트는 깔끔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는 별로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웬일..
박스에서 제품을 하나씩 꺼내서 자세히 보는데 상태가.... 상태가...
아래 사진은 하이부스트 박음질 상태입니다.. 중국 제품이라지만 이쪽뿐만 아니라 반대편도 비슷한 수준이네요.
와이프 워킹화 앞부분은 뜯겨서 들떠있네요... 바닥은 재판매된 것처럼 살짝 더럽혀져 있고요.
와이프 하이부스트와 슬립온은 오염상태가 좀 심각했습니다.
분명 후기가 좋았었는데.. 어떻게 된 거죠?? 남녀 세트 모두 상태가 안 좋으니.. 뽑기 운이 안 좋았다고 보기에도 좀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분명 후기는 좋았었는데...
와이프와 저는 실소를 터트리며 반품을 결정했습니다.
언박싱 리뷰를 하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리박싱까지 리뷰하게 되었네요...
뭐 저렴한 게 신발 3켤레를 샀으면서 뭘 또 따지냐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냥 돈 좀 더 보태서 좀더 좋은 제품을 다시 구매하자는 게 저희 부부의 결정이었습니다.
홈쇼핑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어느 정도 있었는데, 이번 계기로 좀 더 신중한 구매가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